그런 곳이 있다.
들어가서 차를 주문하고 창문 쪽 컴퓨터 앞에 앉아 네이트 온이나 핫메일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있으면 반가운 얼굴 하나 내 어깨를 살며시 감싸줄 것 같은 곳.
그런데 그런 곳은 가능하면 다른 타인과의 기억이 공존하지 않고 오롯이 그 사람과의 장소로만 남겨두고 싶은 그런 마음이 불쑥 생긴다. 햇빛이 강렬해서 내린 빛 가리개가 비가 오고 나서도 거두어 지지 않아서 실내가 어두워졌다. 다시 햇살이 비추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.
날씨 좋은 날에는 흡연실 구석의 창문을 접어 열어 차양처럼 만들어 놓아서 담배냄새는 싫지만 그 안의 인종을 보려고 멈춰서게 되는 곳. 들어가기 전에는 몇 분후 도착이라고 암시를 하고 들어가서 돈 안내고 화장실 이용을 30분을 하고 나오면서도 미안하게 시리 '감사합니다. 또 오세요.' 라고 해주는 그 곳. 24시까지 영업합니다라는 말을 24시간 영업합니다. 라고 잘못 안내하는 곳. 내가 지금 가고 싶은 그 곳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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